외나무 다리 승부에 삼성은 '깜짝 카드'를 냈고, LG는 '천적 투수'를 준비했다.
6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 왼손 전병호(29)와 LG 오른손 정통파 최원호(29)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우승의 키를 잡을 수 있는 3차전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삼성 선발 전병호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올시즌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LG의 왼손타자들을 잡겠다는 김응용 감독의 승부수다.
전병호는 올시즌 LG전 10경기에 등판했다. 이중 2번은 선발등판. 총 7⅓이닝을 던져 방어율은 7.36을 기록했다. 김재현에게 4타수 3안타 홈런 1개로 약했지만 박용택을 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이병규(4타수 1안타) 유지현(3타수 1안타) 마르티네스(2타수 2안타) 등 주요 타자들에겐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호는 눈앞에 다가온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LG가 띄운 승부수다. 지난달 21일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올 가을의 첫 승을 따내며 '기적 LG'의 신호탄을 쏜 주인공이다.
올시즌 6승 가운데 절반(3승)을 삼성전서 따냈다. 진작부터 삼성과의 맞대결을 기다려온 천적 투수. 3승 가운데 2승을 잠실서 올렸다. 잠실 삼성전 방어율이 3.68로 믿음직하다. 강동우(11타수 5안타)와 마해영(13타수 7안타)에게는 약했지만, 이승엽(13타수 3안타)은 잘 잡았다.
현대, 기아, 삼성을 향해 다르게 구성한 '천적 선발제'로 이 가을을 돌파하고 있는 LG에서 최원호는 준PO와 PO, KS에서 꼬박꼬박 선발 출격하는 유일한 투수다. 멋진 첫 출발을 책임졌던 투수이기에 그만큼 어깨에 걸린 기대가 무겁다.
동갑내기 7년차 투수의 잠실벌 대결에 양팀의 희비가 갈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