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마침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그 때 아주머니 두 분과 아이들 세 명이 지하철에 올라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내 옆에 있던 사람도 자리를
양보해서 아이들 세 명이 나란히 앉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이의 엄마
입장에서는 최소한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한 사람들에게 어떤
미안함이나 고마움의 인사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고맙다는 말이나 감사의 표현을 받으려고 양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 한마디로 서로의 마음을 포근하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말 한마디 없이
당연하다는 듯 떠들고 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씁쓸했다.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이 "고맙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싶다.

(趙誠壹 회사원·서울 관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