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않은 몸을 이끌고 한 시즌을 버텨냈다. 그러나 온 몸 구석구석 생채기 투성이.
기아의 '젊은 그대' 홍세완(25)이 플레이오프 5차전서 아쉬움을 삼키며 돌아선지 사흘만에 몸 만들기(?)에 나섰다. 가을 캠프가 아니라 병상에서.
홍세완은 5일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다. 전문의의 손길을 기다리는 부위가 무려 세군데다. 결과가 나오자 마자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왼쪽 귀가 가장 시급하다. 지난 8월 고막 파열이란 진단을 받았던 바로 그 곳이다. 고름이 흘러나와 수없이 뜬 눈으로 지샌 밤. 수면 부족으로 집중력이 흐뜨러져 무던히 속을 썩였었다. 인공 고막 이식 수술을 받아 깔끔하게 고쳐 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뼈가 웃자라 통증이 계속되고 있는 오른쪽 팔꿈치, 디스크 증상이 나타난 허리도 이참에 정상으로 만들어 놓을 작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수술과 재활에 총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11월 초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수술대를 오르내리며 꼼짝없이 병원 밥을 먹게 생겼다. 특히 고막 수술 후 한달간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단다.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내년 1월말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몸 정비를 끝내는게 1차 목표. 플레이오프가 끝나자 마자 병원을 찾은 것도 그래서다. 전지훈련 때는 100% 완전한 몸으로 마음껏 땀을 흘리고 싶은 바람이다.
타율 2할5푼7리 69타점. 손에 쥔 성적표에 진한 아쉬움이 뭍어난다. 그러나 지금 홍세완의 마음은 걱정을 모조리 쫓아내고 내년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