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숨진 대학생의 유가족이 정부로부터 받은
의사자(義死者) 보상금 전액을 고인의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경원대학교 물리학과 1학년 천소룡(20)씨의 아버지인
천운석(5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씨 등 유가족은 31일
오전 경원대를 방문, 보건복지부로부터 지급받은 보상금 1억440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이길여(李吉女) 총장에게
전달했다. 아버지 천씨는 "소룡이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회가 닿는
대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경원대는 이날 전달된 보상금
등으로 '천소룡 장학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지난 7월에도
경원대 교수협의회가 모금해 전달한 추모성금 480여만원을 학교에
기탁했었다.

소룡씨는 지난 5월 3일 강원도 원주시 간현국민관광지에서 초등학생
이모(9)군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동료 학생들과 함께 이군을 구조한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