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할 때는 힘이 들어 얼굴이 펴지지 않지만 일단 무대에만 오르면
활짝 웃음이 나와요. " 경인여대 레저스포츠과의 댄스스포츠 모임은 이
학교의 대표적인 유명 동아리다. 5년 전 처음 생겼고, 현재 회원도
16명으로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실력만은 아마추어를 넘어선 수준에
올라있다.

지난 6월 사단법인 한국여성체육학회가 연 제5회 '전국 학생 창작
생활체조·무용 경연대회'의 댄스스포츠 대학부에서 전국서 온 50개
팀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것. 안무 능력이나 연기력, 리듬감 등이
두루 뛰어났다는 평을 들었다.

"1등 할 줄은 전혀 생각 못했죠." 양정윤(楊珽淪·20)양은 연습 때
상대방의 하이힐에 발등을 밟혀 시퍼렇게 멍이 들어도 서로 격려하고
호흡을 맞춘 보람이 있었기에 상을 받고는 행사장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수상 이후 이들은 스타가 되었다. "배우고 싶다하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춤춘 모습을 본 남학생들의 미팅 제의도 많이
들어와요"

이들은 평소 학교 수업 앞뒤로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하고, 대회가
있으면 한달 정도 전부터 하루 5~6시간씩 강훈련을 한다. 각자 좋아서
하는 일이고, 성적 관리도 깔끔히 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좋아한다고
했다. 임지연(林志姸·19)양은 "남학생이 없는 학교여서 남자 파트너
역할을 여자들이 해야하는 것이 가장 아쉽고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선수'로 꼽히는 이은경(李恩敬·19)양은 댄스스포츠가 평소 굽어지기
쉬운 몸을 곧게 펴주고, 음악과 함께 즐기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어
다른 어느 운동보다도 맘에 든다고 했다. "사회체육처럼 가족들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저도 나중에 결혼하면
남편하고 같이 다닐 수 있게요" 이신애(李信愛·20)양의 바람이다.

(崔在鎔기자 jy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