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쌍둥이 효험 좀 봤죠."

전남의 노장 스트라이커 김도근(30)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도근이 26일 부산과의 경기서 시즌 3호골이자 전북전(23일)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것.

경기후 김도근은 "우승의 고비가 되는 시점에서 골을 터뜨려 기분이 좋다"며 오랜만에 하는 인터뷰에 다소 상기된 표정. 그런데 김도근은 이번 연속골이 "딸 쌍둥이 덕"이라는 기분좋은 징조를 털어놨다. 그는 "오늘이 딸 쌍둥이인 태경이와 윤경이의 첫 돌인데 24일 미리 치른 돌잔치를 앞뒤로 공교롭게도 연속골이 터졌다"는 것.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하며 애지중지 키우던 귀염둥이 딸 쌍둥이들이 아빠에게 '골의 천사'들로 변신한 셈이다. 더구나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두 딸은 2경기 동안 아빠에게 사이좋게 한 골씩을 선사했다.

왼쪽 무릎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상황에서도 팀내 골결정력 부재를 메워가고 있는 김도근은 "이대로라면 쌍둥이들에게 골을 선물로 주는 것은 물론, 팀의 우승에도 계속 도움이 될 수 있을 것같다"며 이틀간의 휴가동안 딸들을 만나 볼 단꿈에 젖어 들었다.

< 광양=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