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논산 4차선 81km...2번째 民資고속도로
충남 천안에서 남이, 회덕을 거쳐 논산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이 머지 않아 해소될 전망이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가 올해 말 개통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천안~논산 건설사업소」(소장 류지연)에 따르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지난 97년 12월 착공, 5년만인 올해 12월 말
준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97%로 마무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IC)에서 천안 분기점(JCT)까지 7.8㎞에 대해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함께 끝날 예정이다.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전남 순천에서 광주·전주·논산을 거쳐
천안까지가 정식 호남고속도로가 된다. 대신 현재의 회덕~논산간은
호남고속도로 지선으로 바뀐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는 연장 80.96㎞에 왕복 4차로(폭 23.4m)로 115개에
이르는 교량과 터널 2개로 이루어진다. 나들목(IC) 6개소, 고속도로간
교차로인 분기점(JCT) 3개소, 휴게소는 상·하행선 각각 2개씩 4개소가
갖춰진다.
이 도로의 특징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 이어 두번째로 민자(民資)로
건설된다는 점. LG등 11개의 민간 건설사들이 컴소시엄 형태로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설립, 전체 1조7904억원의 사업비중 1조
6567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민간 회사들은 준공과 동시에 도로를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대신 30년동안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를 충당한다.
특히 다른 대체도로가 없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요금이 비싸 많은
저항에 부딪치다가 당초 계획보다 값을 내리는 곡절을 겪었지만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이와 달리 대체 도로가 발달된 가운데 건설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고속도로보다 통행료가 더 비싼 이 도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 민자고속도로 건설의 활성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부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천안에서 논산까지 가려면
4700원이 들지만 새 도로의 통행료는 투자비 회수기간을 고려해 2배쯤
되는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물론 이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현
고속도로 또는 국도 등 대체도로를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 사업 시행자의
논리. 하지만 새 도로는 현재보다 거리는 30㎞, 시간상으론 20분이
단축돼 통행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또 현재 추진중인 당진~대전, 서천~공주 고속도로가 2006년말 완공되면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공주는 5개 방면(대전·당진·천안·논산·서천)으로 갈 수 있는
「대(大)자형」 고속도로망을 갖춘 새로운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하게
된다.
도로공사 천안~논산 사업소 이흥재(李興宰·45) 공사과장은 『충남
내륙지방의 도로망 확충으로 백제문화권 관광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