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이 또 한번 날았다.'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창단 41년 만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에인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퍼시픽벨 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3차전서 호쾌한 타격을 앞세워 홈팀 자이언츠를 10대4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 연속 승리를 거둔 에인절스는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첫 판을 내주고도 시리즈 승리를 일궈냈었다.
에인절스는 홈런 하나 없이 16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인절스는 0-1로 뒤진 3회 무사 2,3루서 상대 3루수 데이빗 벨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2루서 트로이 글로스의 좌전안타와 스캇 스피지오의 우중간 3루타가 잇달아 터져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에는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해 8-1로 점수차를 벌리며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배리 본즈는 5회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려 올 포스트시즌 7호이자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첫 3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에인절스 선발 라몬 오티스는 5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10월의 사나이'로 불리는 자이언츠의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는 3⅔이닝 동안 5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포스트시즌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4차전은 24일 오전 9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에인절스의 존 래키와 자이언츠의 커크 리이터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 노재형 기자 jh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