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은 오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밀 핵무기 개발을 계속 포기하지 않을 경우, 당장 제네바
합의의 파기를 선언하지는 않되 대북 경수로 공정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부터 취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한·미·일 3국은 최근 제임스
켈리(Kelly)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한·일 방문(10월
19~21일)을 통해 당장 파국을 선언하지는 않고 경수로 건설 공정의 순연
등 단계적인 대응을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면서
"한·미·일 3국 정상은 26일 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제네바 합의의 파기 선언은 단계적 조치의 마지막 순간에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북한이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통해 핵개발 파문을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을 평가하고, 24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 간의
한·미 외무장관 회담 때 이를 미국측에 집중 설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