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냐.”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의 마무리 투수 이상훈(오른쪽)이 승리가 확정된 순간 최동수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4위 LG가 파죽의 2연승으로 3위 현대를 뛰어넘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를 3대1로 제압, 2위 기아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LG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98년 이후 4년 만의 일. 플레이오프는 오는 26일 오후 2시 광주 구장에서 시작된다. 준플레이오프 MVP엔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LG 최동수가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LG의 2연승. 그 원인은 현대의 느슨함과 LG의 집중력이었다. 현대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실책을 남발했고, 득점 찬스에선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반면 LG는 위기에선 호수비로, 득점 찬스에선 적시타로 거함 현대를 격침했다.

선취점은 또 현대가 얻었다. 3회 2사 2루서 심정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기분 좋은 출발. 그러나 현대는 여전히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고, LG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현대가 4회초 2사 1·2루 찬스를 놓치자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후 박용택의 안타와 손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 이때 현대 포수 박경완이 투수의 공을 빠뜨려 2·3루를 만들어줬고, 7번 최동수는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권용관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내고, 현대 우익수 심정수가 이 볼을 2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1루 주자 최동수가 홈을 밟아 3점째를 얻었다.

현대에도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6회 무사 만루의 찬스가 그것. 그러나 1번 타자 전준호가 우측에 짧은 플라이로 아웃된 뒤 박종호마저 병살로 물러나 추격의 힘을 잃었다. 현대는 이날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의 빈타를 보이며 무려 12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 고석태기자 kos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