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가장 추운 사람은 누구일까.
언뜻 보기엔 짧은 치마, 민소매의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치어리더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추위를 한몸으로 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TV 중계를 위해 전광판 꼭대기에 올라가는 카메라맨.
각 구장마다 차이는 좀 있지만 전광판 꼭대기 높이는 평균 25m.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22일 잠실구장의 기온은 섭씨 6도. 그러나 세찬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영하. 지상보다 전광판 꼭대기는 평균 2~3도가 더 낮기 때문에 카메라맨은 영하의 날씨 속에 3시간 이상 추위와 싸워야 한다.
지난 21일 1차전 수원경기때 전광판 꼭대기에서 카메라를 잡았던 KBS 영상제작국의 김성환씨는 "거센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라며 "중계는 물론이고 안전 사고를 예방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또다른 고민 거리가 있다. 소변 문제다. 중계를 위해 한번 올라가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꼼짝 못하기 때문에 고통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