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2000여 군부대에 비치될 진중문고(陣中文庫) 선정에서 최종 결정
요소는 책 크기다?
21일 국방부에서 열린 올해 진중문고 선정회의에서 애초 결정된 21종
가운데 2종이 '신국판'(A5) 크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탈락했다. 그러나
22일 이중 하나는 판형을 국방부 요구에 맞추기로 재결정, 부랴부랴
작업에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자에 넣어 전달ㆍ보관해야할
진중문고 특성상 '일반적'인 책 크기에 비해 작거나 큰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당초 최종 논의에서 탈락한 책은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학고재)와 '아홉살 인생'(청년사) 2종. '무량수전…'은
'규격외' 크기로 신국판보다 크기 때문에, '아홉살…'은 'A6'
크기로 신국판보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표지가 두터운 양장본이란 이유로
제외됐다. 그러나 '아홉살…'은 22일 오후 신국판으로 납품하기로
결정했다.
진중문고 제도는 78년 시작됐으며, 처음엔 문고본 크기로 별도
제작했으나 93년부터 "군대냄새를 빼기 위해" 시중에서 팔리는 책 형태
그대로 군이 구입하고 있다. 올해 구입량은 1종당 1만2000권 안팎.
국방부 관계자는 "따로 도서실이 없는 군부대 특성 상, 신국판 크기에
맞춰 상자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판계에서는 "침대에 다리
길이를 맞추는 격"이라고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