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이냐 쌍둥이냐.

현대와 LG가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간 가운데 기아는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포스트시즌의 단기전 승부. 기아 김성한 감독(사진)은 좀처럼 상대에 대한 평가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기아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상대는 누가 될까.

▶유니콘의 뿔에 받힐라

9승1무9패. 시즌 내내 깻잎 한장 들어갈 틈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마운드의 높이에서는 백중세 내지 기아의 근소한 우위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하지만 문제는 중심이 잡힌 타선이다.

클러치히터에 목마른 기아로서는 1번부터 9번까지 군살 하나없이 짱짱한 현대의 날카로운 뿔이 부럽다. 특히 박재홍 심정수 프랭클린 등 중심타선은 공포의 대상이다. 올시즌 맞대결서 현대는 101점을 얻고 119점을 내줬다. 하지만 화력 대결에서 만큼은 기아를 압도했다. 대포 30개를 쏘아올리며 소총부대 기아(22개)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쌍둥이 몰매가 무서워

13승1무5패. 기아는 LG를 철저히 코너에 몰아부쳐 재미를 봤다. 그러나 쉽게 이겼던 기억은 별로 없다.

8번의 피말리는 1점차 승부. 여기서도 기아는 7승1패의 압승을 거뒀다. 매경기가 격전이나 다름없었다.

아는 사람은 안다. 어린 시절, 쌍둥이 중 1명을 건드리면 경을 치게된다는 것을. 장문석 이동현 이승호 이상훈…. 기아 코칭스태프는 LG의 막강 허리에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두더지잡기 놀이처럼 때리면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쫙 벌어진 LG의 어깨들. 기아 코칭스태프 일각에서는 현대보다 LG가 더 까다롭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