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시인했는데, 북한은 미국의 선제공격 대상이
아닌가?
"대통령과 의회, 국민들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다. 북한은 제네바 합의,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협정,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 등 4개의 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미국은 동맹국과
사태의 심각성을 논의할 것이다."
―북한에 핵 사찰 수용을 요구할 때가 아닌가?
"사찰 방안은 해당 정부가 협력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북한은
관련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세계를 향해 공표하고
있는데, 무엇을 사찰한다는 말인가."
―북한의 핵개발 시인은 호전적(好戰的) 징조인가, 아니면 깨끗이
밝혔다는 점에서 좋은 신호인가?
"우리가 증거를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북한은 첫날에는 부인했다가
둘쨋날에야 고백했는데, 누구도 이를 좋은 신호라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에너지, 기름, 식량 등
수십억달러 어치를 미국과 다른 나라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핵개발의)
꼬리가 잡히자 마침내 시인한 것이다. "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하는가?
"우리는 독재적이고 억압적이며 닫혀있는 국가를 상대로 하고 있다.
나를 포함한 누구도 북한의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중앙정보국(CIA)은 다양한 정보 수집을 통해 북한이 1990년대 초 이후
1~2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는 북한이 소수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북한과 이라크의 차이가 무엇인가? 북한에 대해서도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체제 변화를 추구해야 하지 않는가?
"의회 증언과 이 자리에서도 이미 여러차례 두 나라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 두 나라는 여러 다양한 면에서 다르다."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