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7일 민주당 반노(反盧)파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공동신당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침묵했다.
공동신당 논의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두고 보라"는
말만 했다.
김 총재는 지난 6일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고문과의 회동에서
'공동신당 창당원칙'에 합의한 이래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와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를 통한
민주당 반노파와의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대다수
의원들이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선호하고 있다. 김 총재가 공동신당을
추진할 경우 일부 의원들은 이탈도 불사할 태세다. 김 총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 총재는 사무처 요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의 거취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
핵심인사가 전했다. 이들의 자리를 보장해 주려면 어느 당이든 당대당
통합을 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측은 난색을 표시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김 총재는 공동신당 참여와 한나라당 연대를 저울질하다 10월 말쯤
결국 유리한 쪽을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