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모습.MBC는 역주하는 일반 참가 선수들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다.


1만6300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풀코스에 도전할 만큼 전국민적
행사가 된 '2002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대회'가 20일 오전
10시50분부터 MBC TV로 전국에 생중계된다.

마라톤 중계 주관사인 MBC는 과거 마라톤 중계가 프로선수 위주로
이뤄지던 관행에서 벗어나 역주하는 일반 참가 선수들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전체 방송 분량의 10%
안팎에 불과했던 일반 선수들의 모습을 40% 이상 내보내겠다는 방침.
MBC는 이를 위해 헬기 1대와 중계차 5대를 곳곳에 배치하고,
중계오토바이 1대를 일반 선수들을 따라붙여 거친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특히 최고령·최연소 참가자, 장애인, 쌍둥이 형제, 암환자 등
갖가지 사연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사전 파악, 레이스 도중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휴먼 스토리'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제작진은 이미
조선일보 측에 자료를 요청해 집중취재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

이날 중계를 총괄할 MBC 스포츠제작부 유정형 차장은 "마라톤
동호회원들의 공통된 꿈이 조선일보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이번 대회에서 일반 선수들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며 "단축 코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은 참 놀랍다"고 말했다.

이들은 18일 춘천에 내려가 세차례 리허설을 갖는다.
산이 많은 지형 때문에 광케이블을 이용하지 못하는 만큼 헬기를 이용한
영상송신이 순조롭게 이뤄지느냐가 성공의 관건.

유 차장은 "스포츠 중계 가운데 인원과 물량이 가장 많이 투입되고
구성이 힘든 마라톤 중계는 스태프 간의 호흡이 절묘하게 일치돼야하는
어려운 작업"이라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돼있는 만큼
한치의 실수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