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해 "알 카에다 소행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발리 테러가 지난 8일
쿠웨이트에서 미국 해병대를 대상으로 발생한 테러나 지난 6일 예멘
근처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테러들은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겁주고 죽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자유를 신봉하는 어떤 국가도 테러리즘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적들이 우리를 다시 해치기 전에 적들을 계속 추적해야
한다"면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장래에 테러리즘 소탕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리 폭탄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플라스틱 폭탄이라고 헨드로
프리요노 인도네시아 국가정보원장이 15일 밝혔다. 그는 현지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사건 당시 범인들이 테러에 이용한 폭탄 중
하나는 C4라며 이같이 말했다. C4는 테러범들이 즐겨 사용해온 강력한
플라스틱 폭발물이다.

이번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가 17일
인도네시아 경찰의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4일(한국시각 15일 오전) 발리의 폭탄
테러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모든 국가들은 테러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은 이날, 발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벌어진
최근의 테러 행위도 비난하면서 발리 테러를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