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지목한 전세계 테러 집단은 모두
34개. 이 중 극단적인 이슬람 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테러 집단은 14개에
달한다. 주로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과 가자 지구, 이집트
등의 중동 지역과 필리핀·인도네시아 등지의 동남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동남아 지역의 대표적인 테러 집단은 필리핀 남부에 근거를 둔 '아부
사예프(ASG)'. 1990년대초 '모로 민족해방전선(MNLF)'으로부터 분리돼
이슬람에 근거한 국가 설립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는 주로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암살과 납치를 자행해 몸값을 받아내고 있다.
중동 지역의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조직 중에선 지난 1970년대 형성된
이집트의 '이슬라믹 그룹(IG)'이 1997년 11월 관광지 룩소르에서
58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1995년 6월 에티오피아를 방문중인
호스니 무바라크(Mubarak) 이집트 대통령 살해 기도를 하면서 악명을
날렸다. IG의 지도자인 알·라흐만(al·Rahman)은 그후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형성에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고, 1993년의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 기도로 미국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다.
중동 지역에선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이슬람 세력의 분노를
사면서, 이스라엘 대신 이슬람교에 기초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려는
'하마스'(1987년 설립·이란과 사우디 개인들이 지원)와 이슬람
시아파(派)의 '헤즈볼라'(1982년 설립·시리아 등이 지원)가 테러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
(李哲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