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없다.'

한국이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98년에 이어 종합 2위 2연패를 달성했다.

13일 현재 금메달 92개로 일본(금44 은72 동70)을 두배 이상 앞섰다. '월드컵 4강신화'에 이어 또 한번 명실상부한 아시아 스포츠의 '중심'으로 떠오른 셈이다.

일본은 지난 51년 제1회 뉴델리 대회부터 78년 제8회 방콕 대회까지 우승을 독차지했던 스포츠강국. 그러나 82년 대회 이후 중국의 독주와 한국의 성장세에 밀려 이젠 아시아 2위 자리도 지키기 힘들게 됐다.

한국은 목표했던 종합 2위를 무난히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였던 금메달 83개를 훨씬 뛰어넘는 쾌거를 이뤘다. 전통적으로 강한 구기와 투기종목은 물론 정구 보디빌딩 세팍타크로 등 비인기종목의 눈부신 약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대회 마지막날 남자 마라톤, 남녀 농구, 배드민턴, 승마 등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 지난 86년 서울 대회(금93 은55 동76)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성적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86년에 비해 종목과 메달수가 모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전종목에 걸친 '상향 평준화'도 매우 고무적이다.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4년 전 방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6번째다

( 부산=스포츠조선 곽승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