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이하 대표팀의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사진)의 '경질설'이 비중있게 나도는 가운데, '유임설'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13일 모든 경기를 끝낸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최종 성적은 동메달. 우승을 기대했던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라 이란과의 준결승전 패배 이후 박항서 감독은 '교체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준비기간이 짧았던 점과 비록 동메달에 머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는 점, 그리고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한번 패했다고 감독 경질설이 불거지는 것은 좋지 않다. 기술위원회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한국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감독 거취문제는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여러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 대표팀은 총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완승으로 이끌었으며 1패를 기록한 이란전 역시 골운이 지독히 따르지 않은 상황에서의 승부차기패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강희 최진한 코치 등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도 "준비 기간이 짧았던 점이 고려돼야 한다"며 박항서 감독의 유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항서 실패론'을 주장하는 주위의 입김도 만만치 않아 경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빠르면 이번 주말쯤 기술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일단 기술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몇차례 모임을 갖고 감독의 거취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포츠조선 한준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