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56) 전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이 네덜란드 훌리건(극렬
축구팬)들의 살해위협 때문에 PSV아인트호벤 감독직 사임을 고려
중이라고 스페인 일간지 AS가 10일 보도했다.
월드컵 직후 모국 네덜란드의 명문 PSV아인트호벤 사령탑을 맡은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 2부리그 라스팔마스 팀과의 친선경기차 스페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를 겨냥한 심각한 살해 위협 때문에 몹시
불행하다"며 "이런 상태론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8월 중순에 경쟁팀인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의
서포터를 자처하는 괴한으로부터 살해협박 편지와 함께 권총 실탄 2발을
받은 일이 있다. 히딩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살해 위협이 잠시
뜸하다가 다시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협박범은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것처럼 아인트호벤에서도
성공하면 첫번째 총알을 발사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른 총알을 날리겠다"고 적었다. 네덜란드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