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계속되는 암살위협에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감독직 사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츠일간지 AS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직접 겨냥한 암살위협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나는 이런 상태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암살을 뜻하는 총알이 든 편지를 받은 적이 있는 히딩크 감독은 최근 이와 똑같은 형태의 우편물을 받았으며 동봉한 편지에는 '한국에서처럼 PSV에서도 성공하거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당신을 총으로 죽일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에 대해 이같은 협박을 하고 있는 범인들은 아인트호벤의 라이벌 구단 서포터스로 네덜란드 경찰들은 보고 있다. 지난번 암살위협 당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했던 히딩크 감독은 최근 유사한 사태가 계속되자 아인트호벤 감독직 사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계속되는 암살위협으로 인해 심한 불안 상태에 빠져있는 연인 엘리자베스와 연로한 부모들의 걱정도 큰 작용을 하고 있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 아인트호벤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면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와 기술고문 계약을 하면서 '아인트호벤과의 계약이 종료될 경우 대한축구협회가 우선적으로 영입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내용의 우선협상권을 인정한 바 있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이 암살위협으로 인해 2년기한인 아인트호벤과의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2004년으로 잡혔던 한국 복귀시점이 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조선 추연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