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토끼 한마리를 잡을때도 사력을 다한다고 했다.

준결승전 상대 중국은 한국의 대학교팀 수준으로 평가받는 약체. 4전 전승으로 예선리그를 통과하며 호기롭게 무실점 우승까지 바라봤던 드림팀은 경기 초반 안일하게 대처하다 진땀을 흘렸다. 중국타자들은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 짧게 끊어치기로 선발 김진우를 공략해 나갔다. 지난 2일 첫 경기에서의 호투때문에 너무 편하게 생각했을까. 이날 중국 타자들이 충분한 대비를 하고 타석에 섰음이 분명했지만 '헤비급 선수' 김진우는 '미들급 선수' 중국의 잔펀치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김진우는 3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했고, 드림팀의 무실점 행진은 5경기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1회말 무사 1,2루 황금찬스를 병살타로 날려버렸고, 2회에도 1사 1,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로 재를 뿌렸다. 초반 득점찬스를 놓친 드림팀은 중국에 3회 선취점을 내주며 중반까지 끌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3회부터 추격한 드림팀은 선발라인업에서 빠져있던 이종범까지 투입하는 총력전끝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6회말 뒤늦게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왜 처음부터…"라는 말이 경기장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5회초 중국 3번 류젠중의 평범한 플라이볼을 허둥대다 겨우 잡아낸 중견수 이병규의 플레이도 드림팀의 명성에 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