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처음 ABC 공사를 신청한 조선일보에 이어 동아·중앙일보가 올해 ABC공사에 참여함에 따라 이들 세 신문이 함께 참여한 ABC(신문잡지 발행·유료부수 공사기구) 부수가 8일 인증을 받았다.

한국ABC협회(회장 최종률·崔鐘律)는 8일 인증 이사회를 열고 조선일보 242만8773부(2001년 1~12월 평균 1일 발행부수), 중앙일보 211만6276부, 동아일보 200만8752부(2001년 7~12월〃)를 발행부수로 공식 인증했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이날 ABC협회로부터 공사를 받은 발행·발송·유료부수를 모두 공개해 인증을 받은 반면 동아·중앙일보는 지국 유료부수까지 공사를 받았음에도 발행·발송부수만 인증받고, 유료부수 공개를 거부해 인증받지 못했다. ABC협회 사무국은 “내년부터는 모든 참여사가 유료부수까지 공개하기로 하며 금년에 한해 동아·중앙일보는 발행·발송부수만 인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참석자는 “신문기업 경영 투명화와 광고집행 과학화, 무가지(無價紙) 축소를 통한 환경보호 등 ABC제도 설립 취지에 맞게 유료부수를 공개해야 한다고 조선일보측은 밝혔으며, 일부 이사는 유료부수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무가지 경쟁이 심화되는 등 역기능이 우려된다는 견해도 제기했다”며, “그러나 일부 이사들이 ABC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 한해서만 동아·중앙일보 편의를 봐주자고 제안해 표결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ABC협회는 이날 ‘인증심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 “모든 신문의 발행·발송·유료부수까지 모두 공개되기를 바라는 광고계나 사회 기대에는 미흡한 결과”라며, “그러나 기존 공사 참여사인 조선일보에다 비록 이번에는 발행·발송 부수만 공개하게 되었지만 동아·중앙일보가 새로이 인증부수를 공개하게 되었다는 점은 ABC제도 정착 과정에 한걸음 진보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