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가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도 생애와 업적에
대한 연구가 너무 미흡한 실정입니다."
유관순과 3·1운동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유관순 탄신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0일
천안대학교에서 열린다. 유관순 열사를 주제로 국제 규모 학술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술대회를 주최하는 천안대 유관순연구소 장종현(張鍾賢) 소장(천안대
설립자)은 "프랑스에 잔 다르크가 있다면 한국에는 유관순이 있는
셈"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의 유품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소장은 천안대 총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0년 10월 천안대에
유관순연구소를 만들었다. 장 소장은 "유관순 열사가 천안에서 출생,
성장한 만큼 학생들에게 애국정신을 길러주고 민족적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와 천안시,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본·중국·미국 학자들도 참석해 3·1운동의 의미를 놓고
국내 학자들과 토론을 벌인다. 천안대 유관순연구소는 지난해 유관순
열사의 탄신일을 종전 '1902년 3월 15일'에서 '1902년 11월
17일(음력)'로 뒤집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 소장은 "인도 네루
수상이 딸에게 보내는 옥중서신에서 '한국의 3·1정신을 본받자'고 할
만큼 3·1정신은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