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회 첫 경기인 한국-중국전.
본부석 쪽에 나란히 앉은 20여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와 에이전트의 눈길은 드림팀Ⅴ 선발투수에게 고정됐다.
대표팀 막내 투수 김진우(19).
시속 140km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파워커브에 중국 타자들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혼비백산. 거물급 영건의 활약에 스카우트들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감돌았다.
이승엽 이병규 등 조만간 미국진출이 가능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정보 보호차 입을 꼭 다물던 이들은 김진우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모았다. "저 정도 재목이면 지난해 반드시 미국에 진출했어야 합니다".
진흥고 3학년 시절이던 지난해 초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 끝에 결국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처지에 대한 만시지탄이자 '제2의 박찬호'가 될 재목이 국내프로에 잔류한 사실에 대한 아쉬움.
입단 첫해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국내프로야구의 주축투수로 자리매김한 김진우의 성장가능성은 무한대. 어린 나이와 운동 외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성실성 그리고 1m91, 100kg의 당당한 체구 등 타고난 조건들이 이를 보증한다.
김진우에게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나 기약할 수 있는 것은 7년후. "프로입단 첫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 시즌을 관리하는 요령을 서서히 배워가고 있다"는 김진우의 발전은 현재진행형.
고졸 해외파가 갖추지 못한 병역 면제란 날개를 달기 위해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은 필수다. 선수촌 숙소에서 한시의 긴장도 늦추지 않은채 다음 등판을 기다리고 있는 김진우의 발전속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