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마스크로 유명한 이집트의 왕 투탕카멘의 유골을 근거로 복원된
그의 흉상이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됐다.
영국과 뉴질랜드의 과학자들은 투탕카멘의 머리를 X선으로 투시 촬영한
1969년의 사진을 근거로, 투탕카멘의 얼굴을 복원했다. 유리
섬유로 만들어진 투탕카멘의 흉상은 둥근 머리에 두툼한 입술, 숱 많은
눈썹을 보여주며 그의 묘지에서 나온 황금의 '데스 마스크(death
mask)'와는 거의 닮지 않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영국의 '채널 5'는 오는 9일 투탕카멘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린 다큐멘터리 '누가 투탕카멘을 죽였는가'를 방영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소년왕의 살해 가능성을 집중 제기한다. 투탕카멘 왕릉은
급조된 흔적이 역력한 데다, X선으로 촬영한 그의 두개골에 누군가
뒤에서 가격했음을 보여주는 골절이 보인다는 것.
살해 용의자에는 투탕카멘의 아내이자 이복여동생인 앙케세나문, 총리
아이, 재무장관 마야, 군사령관 호렘헵이 올라 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는 투탕카멘 사후 권력 승계에 성공하고 앙케세나문과 결혼한
아이가 꼽힌다.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견한 투탕카멘의 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유일한 이집트의 왕릉이다. 투탕카멘은 기원전 1350년쯤에 왕위에
올라 18세 때 사망했으며 사인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