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26)의 주장.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게 있지만 겪어보지 않아도 느낌이 오는 경우가 있죠."

지난달 29일 동료들과 함께 입촌한 임창용은 이튿날 아이디카드 문제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목에 거는 신분증을 깜빡 잊고 선수촌 주변을 산책하다가 하마터면 숙소에 돌아가지 못할 뻔 한 것. 선수촌 대부분 지역에선 밖으로 나가는 건 허용되어도 되돌아갈땐 통제가 되는 곳이 많다.

'설마…' 했더란다. 아이디카드가 없어도 대표팀 신분이니 숙소에 돌아가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느꼈다. 게다가 국내프로야구에선 정규시즌 1위팀의 에이스인지라 그게 신분증이나 마찬가지인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아이디카드는 고사하고 아예 얼굴을 못 알아보는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신분을 확인시키느라 고생했다. 임창용은 "야구를 더 잘 해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겠다"고 다짐했단다.

한편 임창용은 30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아내와 처가쪽 식구들이 일본과의 결승전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직 예선조차 한게임도 치르지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이 금메달을 놓고 맞붙을 거란 데에는 토달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아이디카드에 대한 교훈은 경험을 통해서 느낀 게 있지만 한국대표팀이 따낼 메달 색깔이 황금색이라는 건 겪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단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자신과 동료들의 실력을 믿는다는 얘기다.

( 부산=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