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체전 금메달을 딸 차례예요."
아직 여고생 티가 채 가시지 않은 펜싱 대표팀의 막내 이신미(19ㆍ한체대 1년)는 자신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1호 금메달 주인공이 된 것이 좀처럼 실감나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신미는 "금메달을 땄지만, 아직 이렇다할 느낌이 없다"며 "오히려 4강전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중국의 탄슈를 꺾은 것이 더 기분좋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딴 순간 누구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나.
▲열성적으로 지도해주신 유상주 코치님과 부모님이 먼저 생각났다. 어머니는 오늘 경기장에 못오셨지만, 아버지(이순도씨ㆍ54)는 스탠드에서 응원을 보내주셔 큰 힘이 됐다.
-결승에서 선배인 이규영과 맞붙었는데.
▲규영이 언니가 힘들 때마다 많이 격려해줬다. 언니와는 선수촌에서 방도 함께 쓰는 각별한 사이다.
-예상밖의 여자 사브르 개인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전국체전 종목에도 들어가지 못해 비인기 종목중에서도 특히 차별받는 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장래 희망은.
▲여자 사브르는 전국체전 종목이 아니어서 실업팀도 없는 실정이다.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 사브르 선수생활을 얼마나 오래할지 좀 불안하다.
( 스포츠조선 부산=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