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이탈리아에서 28일 대규모 반전(反戰)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서는 이날 오후 2시 15만여명이 템스 강변의 엠뱅크먼트
거리를 출발, 의사당과 총리관저를 거쳐 하이드파크까지 행진하면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전쟁중지연합(Stop the War Coalition)'과 영국 무슬림협회(MSB)가
주최한 시위에는 켄 리빙스턴(Livingstone) 런던 시장과 조지
갤러웨이(Galloway) 노동당 의원, 스콧 리터(Ritter) 전 이라크
무기사찰단원, 영화감독 켄 로치(Loach) 등도 참가했다.

토니 벤(Benn) 전 하원의원은 "영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고 원하지
않는 전쟁을 할 수 없다"며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격은 '부도덕하고
잘못된 범죄적 행위'라고 말했다. 로치 감독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석유와 지역패권을 확보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영국이
10만명의 이라크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검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이날 시위에 40만여명이 참가, 30여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15만여명이 참가했으며, 2명이 경범죄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의 '공산당 재건당'이 로마에서 주최한 반전시위에는
3만여명이 참가, 붉은색의 공산당 깃발을 들고 시내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이라크 공격 반대' 구호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과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난하는 구호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