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랍국가들이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 위협으로 초래된 '이라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해외망명이란
'외교적' 방안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3명의 아랍 외교관 말을 인용, 카타르의 하마드 알 타니
외무장관이 지난 8월말 후세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위기
해소책으로 퇴진 방안을 처음으로 개진했다고 전했다. 알 타니 장관은
후세인 대통령이 스스로 권력을 내놓고 해외 망명길에 오르는 것이
미국의 군사공격이라는 '재앙'을 피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자신의 퇴진 촉구에 격분, 이라크 주재 카타르 외교관의
철수를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이라크 전문가인 주디스 야페는 "후세인이 그같은 방안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