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구스타 리명훈 선수가 26일 오전 식사를 마친후 선수촌 앞에서 동료와 대화하고 있다.


○…북한 여자유도의 영웅 계순희(52㎏급)가 26일 구덕체육관 옆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벤치를 지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쯤 훈련장에 도착한 계순희는
도복을 갈아 입지 않은 채 남색 티셔츠 차림으로 리경옥(여자 48㎏급)
홍옥성(57㎏급) 지경순(63㎏급) 등 동료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 봤다.
계순희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한 북측 임원은 "일정에 맞춰 휴식할 뿐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며 "금메달을 따러 왔지 왜 왔겠소"라고
반문했다.

○…사직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하는 남북 체조선수단이 26일 '설탕물
우정'을 과시했다. 설탕물은 평행봉 선수들이 손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손바닥에 바르는 '묘약'. 그동안 설탕물 대신 구하기 쉬운
소금물을 사용하던 북한 선수들은 남한의 김동화(울산 중구청)가 권한
설탕물을 손에 바른 뒤 봉이 착착 감긴다며 탄성을 질렀다. "우리도
하나 만들어 줄 수 있갔나"는 리명철의 부탁에 김동화는 "오후 훈련 때
한 병 갖다 주겠다"며 흔쾌히 약속했다.

○…선수촌에 각국 선수들이 속속 입촌하면서 '국기 걸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입촌한 인도네시아가 가장 먼저 애국심을 발휘했다.
수적으로는 숙소인 117동과 118동에 20여개의 태극기를 내건 주최국 한국
선수단이 최고. 26일 입촌식을 한 이란 선수단은 114동 11층부터 7층까지
5개층을 덮는 초대형 국기를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란과 같은 동을
쓰는 북한은 1002호 베란다에 가로 1.5m, 세로 1m짜리 인공기 하나만
걸었다.

○…전국의 탁구 동호회 회원 2500여명이 탁구 대표 선수들을 응원할
서포터스 '그린 웨이브(Green Wave·인터넷 홈페이지
www.ilovepingpong.net)'를 만들었다. 한국이 1986서울아시안게임과
1988서울올림픽서 이뤘던 녹색 테이블의 영광을 재현해주길 바라는 취지.
단일 종목 서포터스로는 축구의 '붉은 악마'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