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최고스타'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세계적 선수의 경쟁이 볼만하다. 아무래도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주요종목에서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관왕이 '최고의 자리'로 가기 위한 지름길임은 당연하다.

많은 후보 중 중국의 탁구여왕 왕난은 격이 다르다. 지난 방콕대회에 이어 2회연속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워낙 기술이 뛰어나 '탁구의 기술자'라 불리는 왕난은 여자개인, 여자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4관왕을 노린다. 전망도 매우 밝다. 최강을 자랑하는 단체전과 혼합복식의 금메달은 '떼논 당상'.

개인전과 복식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지만 북한의 김현희와 한국의 류지혜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특히 홈코트의 이점이 있는 한국의 류지혜는 왕난의 벽만 넘으면 2관왕도 넘볼 수 있다.

양궁에서는 윤미진이 유력한 2관왕 후보로 꼽힌다. 17세 여고생으로 출전한 시드니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던 윤미진은 플레이가 더욱 노련해지고 기술이 정교해졌다는 평가. 단체전 금메달은 거의 접수한 상태다. 개인전의 적수도 한국선수들 뿐이다.

체조에서 최다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형을 제치고 시드니 올림픽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리 샤오펭은 8개 종목에 출전, 싹슬이를 노린다. 주종목인 마루, 평행봉과 단체전 정상이 유력한 가운데 적어도 4개 이상의 금빛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배드민턴의 간판 김동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방콕아시안게임서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던 김동문은 이번대회서 남자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 출전한다. 최근 국제대회서 무패를 자랑하는 혼합복식과 하태권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의 금메달은 확실한 상태. 내친 김에 동남아시아세와 중국과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전까지 석권, 3관왕을 바라본다.

중국이 득세하고 있는 사격에서는 '저격수' 박병택이 나선다. 남자권총 센터파이어 25m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박병택은 주종목인 남자권총 센터파이어 개인전과 단체전의 금메달이 유력한 상태. 또 스탠다드에서도 나서 2개 이상의 골드를 노리고 있다.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여자사격의 간판 타오루나는 여자권총 10m, 25m 개인과 단체전에 나서 4관왕을 바라보고 있고, 남자권총의 왕이후, 남자소총의 차이얄린, 여자소총의 왕지안도 다관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영에서는 일본이 야마모토와 기타지마 '투톱'을 내세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2위를 다투는 기타지마는 평형 100m, 200m, 혼계영 400m에 나서고 야마모토도 접영 100m, 2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해 각각 3관왕의 '동상이몽'을 꿈꾼다. 또 여자평형 200m 세계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퀴후이는 주종목인 평형뿐 아니라 개인혼영과 혼계영에도 나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머쥐려는 태세다.

한편 육상에서는 남자 100m, 200m 아시아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이토 고지가 400m 릴레이까지 3관왕을 노리고, 시드니올림픽 100m 3위를 차지했던 스리랑카의 수산티카도 100m, 200m, 400m 릴레이 석권을 바라보고 있다.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