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과 방송 간 비리사슬을 끊기 위해 담당 PD 선발조건을 엄격히
하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24일 오후 여의도 MBC방송센터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과 대중음악-문제와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방송사 예능국장은 한국 대중음악 지도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자리"라면서 "그들부터 확고한 대중음악관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연예비리'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는 한국방송PD연합회·음반기획제작자연대·문화개혁시민연대·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이 공동주최했다.
주 교수는 또 방송사 경영진에게 "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청렴성을
따져 PD를 뽑을 것"을, PD에게는 "음악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가족을
위한 식단을 짜는 마음으로 선곡할 것"을, 연예기획사에게는 "가수들을
음악 프로그램에 전념케 할 것"을 각각 주장했다.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중음악을 '오락'으로만 보는
방송의 시각부터 교정해야 한다"며 "방송은 다양한 음악과 정보를
제공해 시청자에게 비판과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시민운동에 의해 폐지 요구를 받아온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집요하게 계속되는 것은 방송의 권력 집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순위 프로그램 폐지는 현재 방송이 취해야 할 최초·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