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 유니폼이 가장 지저분해지는 선수', '어금니를 꽉깨문 선수', '몸을 아끼지 않는 선수'.

현대 최익성(30)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최익성이 바로 그 모습들을 찾아가고 있다.

9월 한달동안 왼손타자인 선배 전준호를, 부상중인 후배 박재홍을 대신해 타석에 서고 외야수로 나섰다. 9월 선발로 출전한 경기마다 꼬박꼬박 안타를 쳐냈다. 23일까지 9월 한달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됐다는 생각이 더욱 힘이 난다.

그러나 아직은 오른손 대타와 백업 외야수가 보직. 온몸을 날리며 수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데 기회가 많지 않다."타석에서, 주루플레이에서부터 허슬플레이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는 최익성의 말처럼 타석, 주루에서 최익성은 진가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도 "쉽게 죽지않는 남자"란다.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지 못해도 투수를 괴롭힐 때까지 괴롭힌다. 내야 땅볼을 쳐도 1루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간다. 물론 1루 슬라이딩도 서슴지 않는다.

팬들이 어떤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는지를 아는 선수다. 지난 94년 삼성 입단후 5개팀을 전전했지만 팬들의 기억속에 '허슬플레이어'라는 한 단어만은 잊혀지지 않는 이유다.

23일 새나라 어린이 마냥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잠이 들었다. 다음날 경기를 위해 일찍일찍 잠자리에 든다는 '악바리' 최익성. 이날도 어금니를 악물고 잠들지는 않았을까?

( 스포츠조선 정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