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촌놈' 최경주가 명예와 함께 이번엔 돈벼락까지 맞았다.

최경주가 탬파베이 클래식을 우승하면서 챙긴 상금은 46만8000달러. 이번 대회 직전까지 올시즌에만 23차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147만1120달러를 벌어들였던 최경주는 지난 5월 컴팩 클래식에 이어 탬파베이 클래식마저 석권하면서 총상금이 193만9120달러로 불어났다. 200만달러 돌파는 한마디로 시간문제인 셈.

한국에서 3주 동안 머무는 바람에 상금랭킹 26위에서 31위까지 급락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약 17위로 뛰어오르는 '캐시 카우(Cash Cow·돈찍는 기계)'로 거듭났다. 물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아메리칸엑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시즌에만 600만달러가 넘는 거액을 거머쥐었지만 PGA 무대에서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넘긴 선수는 10여명에 불과하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프레드 펑크, 짐 퓨릭(이상 미국)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상금랭킹에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만 봐도 그가 태평양을 건넌지 2년만에 얼마나 '대형 사고'를 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57만5152달러로 상금랭킹 65위를 차지했던 최경주의 200만달러 돌파는 LPGA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박세리 김미현 등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 지난해 박세리가 투어 5승과 함께 미국 진출 이후 최고액인 162만3000달러의 상금을 챙겼지만 200만달러 고지는 정복하지 못했다. LPGA에선 '골프 여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상금 200만달러를 넘어섰다.

거기다 최경주는 탬파베이 클래식 후원사인 뷰익으로부터 최고급 승용차까지 부상으로 선물받았다. 고교시절 경운기를 타고 연습장을 전전했던 섬소년이 이제 한다하는 부자들도 타기 힘든 최고급 승용차까지 몰게 된 것이다.

( 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