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외신종합】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횟수를 줄이자는 목소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내부에서 높아지고 있다.

FIFA가 많은 경기수로 인해 만성피로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규 시즌의 경기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FIFA의 마르쿠스 지글러 대변인은 "일부 선수들의 출전횟수는 한 시즌에 심지어 80회에 육박하는데, 이는 사실상 아주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FIFA 내부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FIFA 도핑 및 의무조사팀은 특히 한-일월드컵의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의무조사팀을 맡고 있는 지리 드보락 교수는 최근 옵저버지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타났듯이 과도한 시즌 경기로 녹초(Cooked)가 된 스타 플레이어들은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며 "FIFA가 경기수 제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FIFA가 실제로 경기수 제한에 나설 경우, 유럽 각국의 정규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유럽축구연맹(UEFA)컵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는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횟수에 제동이 걸리는 등 부분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