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빠른 경제성장 뒤에는 중국대학들의 눈부신 발전이 한몫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최근 중국 칭화(淸華)대·북경인민대 등 5개 대학과 자매결연 및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돌아온 조정원 (趙正源) 경희대 총장은 "중국
대학들의 눈부신 발전의 바탕에는 정부의 과감한 육성정책과 기업들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인재양성에 대한 배려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얼마전에
치러진 북경사범대학교의 100주년 기념식은 인민대회당에서 치렀지요.
장쩌민 중국 주석과 주룽지·후진타오 등 오늘 중국을 이끄는 실세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런 점만 봐도 중국 정부가 대학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조 총장은 또 중국 대학가의 풍토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학들은 교수의 봉급을 세 가지 기준으로 평가해 지급합니다.
생활급이랄 수 있는 「본봉」과 연구 프로젝트 수행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인센티브」, 또 학장이 평가해 가감하는 「수당」 등의
형식입니다. 이처럼 철저한 능력급제를 실시하다보니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학교에 남아있을 수 없지요."
조 총장은 기초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이 이미 한국 대학들을 앞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까지 모두 38개 중국 대학들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었습니다. 단순한 자매결연이 아니라 교수·학생들의
교환방문, 학점교류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대학간 교류를 일본과 동남아, 호주로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조 총장은 "일반적으로 대학의 수준은 그 나라 정부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지만 세계 대학들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때 이 같은 상식을
깨는 대학의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