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은중(왼쪽)이 UAE나셉과의 공중볼 다툼에서 어깨로 먼저 볼은 따내고 있다.

◆측면돌파는 OK

박항서 감독은 UAE전 직후 "양 사이드를 이용한 침투 공격은 비교적 잘됐다"며 만족해했다.

이천수는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날개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UAE 수비를 흔들었고, 청소년대표팀에서 복귀한 최성국은 후반에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몇차례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또 이영표는 전-후반에 각각 오른쪽과 왼쪽 윙백으로 번갈아 나서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전환 패스가 빨라져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더 날카롭고 빠른 패스가 나와야한다는 지적이다.

대표 선수들은 UAE전서 상대의 볼을 뺏은 뒤 바로 공격으로 나가지 않고 머뭇거리거나 1,2차례 드리블하다가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UAE 선수들은 한국의 공격을 예측하고 자리를 잡아 패스의 길을 차단한 뒤 순간적인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3선의 밸런스를 유지하라

수비진-미드필더진-공격진의 밸런스 유지는 히딩크 전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던 대목. 박항서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지만 UAE전에서는 밸런스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했다.

공격할 때는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넓어 빠져들어가는 UAE 공격수들을 자주 놓쳤고, 수비시에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공간이 넓어 속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스리백 조직력의 안정

대표팀 스리백은 남북통일축구, 청소년대표팀과의 자선경기 때만 해도 상당히 불안했으나 UAE전에서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와일드카드 김영철의 가세가 수비진의 무게를 더해줬고, 스위퍼 박요셉도 디펜스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대인방어에서 지역방어로, 혹은 지역방어에서 대인방어로 바꿀 때 순간적인 허점이 생기는 문제는 보강해야한다.

◆플레이메이커의 불안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은 UAE전서 경험 부족과 자신감 결여로 과감한 패스를 선보이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됐다. 김두현이 쿠웨이트전에서도 제 몫을 못한다면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3경기에는 최성국이나 박동혁을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선 3경기만 무사히 치르면 8강전부터는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의 박지성이 합류해 공격을 조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