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퍼-리오스-김진우

'2+1으로 끝낸다.'

'원-투 펀치'에는 더욱 힘이 붙었고, 여기에 스리까지 가세했다. 기아 마운드의 '선발 3총사' 키퍼(34) 리오스(30) 김진우(19)가 팀의 선두 탈환의 선봉장에 섰다.

키퍼, 리오스가 제 몫을 다하는 가운데 주춤하던 루키 김진우가 살아나면서 말끔하게 그림이 완성됐다. '3인 선발체제'에 윤활유가 얹어졌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작동을 시작했다.

기아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 21일 현재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지만 선두 탈환은 시간 문제라는 기세다. 이 가운데 리오스가 2승을 챙겼고, 키퍼와 김진우가 각각 1승씩을 책임지며 1위 복귀를 향해 앞으로 나가고 있다.

원-투-스리 모두 일찌감치 10승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다승 공동 2위 키퍼(16승9패, 방어율 3.05)를 필두로 리오스(12승3패, 방어율 2.87), 김진우(11승10패, 방어율 4.26)가 뒤를 받치고 있다.

삼총사의 선봉장은 리오스.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쿠바산 호랑이' 리오스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2일 광주 SK전 이후 선발 7연승의 상승 기류를 타고 하늘로 날아갈 기세다. 허술한 뒷문지기 때의 철부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되는 집안'의 믿음직스러운 가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맏형 키퍼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수호신처럼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여전히 직구 최고 시속이 130km 초중반에 머물고 있지만 좋은 공끝을 앞세워 꿋꿋이 버티고 있다. 투구폼이 노출됐다는 평이 있지만 알고도 못치는게 그의 '럭비공 직구.'

3인 선발 로테이션의 '약한 고리' 김진우도 들쭉날쭉하던 제구력에 고삐를 채웠다. 지난 18일 광주 롯데전서 직구 최고 시속 151km를 찍었다. 7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3연패서 벗어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피말리는 시즌 막바지 1위 싸움. 승부사 김성한 감독은 필승 카드 3장을 손에 쥐고 있다.

<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