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 난징(南京)독극물 사건으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광시(廣西)자치구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는 등 중국 내
사회불안이 극히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11월 8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16기 당 대표대회를 앞두고 사회안정에 힘써온 중국 정부를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홍콩 일간 밍바오(明報)는 19일 "중국 광시(廣西) 장족(壯族)자치구
이저우(宜州)시에서 농민 5000~6000여명이 지난 12일 정부의 사탕수수
수매가 정책 등에 항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밍바오는 "사탕수수 경작 농민들이 시 정부 청사를 포위하는가 하면
구이저우(貴州)성~장족자치구 간 철도를 점거하고 철로에 누워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열차 통행이 8시간 동안 중단됐다"고 전했다. 사탕수수
생산 기지로 유명한 이저우시에서는 최근 제당공장들이 농민들로부터
사탕수수를 수매해 놓고도 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않거나 턱없이 적은
돈을 지불, 농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자치구 공안당국은 1000여명의
경찰력을 긴급 동원,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농민 100여명을 구속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北京)일보는 지난 18일 "중국 공안(경찰) 당국이 최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 수많은 범법자를 체포했고, 강간·강도죄를
저지른 10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16기
당대회에 행여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불온 서적판매 단속과
외국 웹사이트 차단, 언론 감시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
공안은 또 대규모 소요사태에 대비 최근 1000만위안(15억원)을 들여 최신
폭동진압 장비 등을 구매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