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천재' 허 재(37ㆍTG)가 남자농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코트밖에서 '살신성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 재는 2002∼2003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13일 소속팀 원주 TG 엑써스의 훈련장인 문막 농민체육관서 연습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상태.
3∼4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후배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지는 못하지만 목발을 짚고라도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금정체육관을 찾아 응원을 하고 싶다는게 그의 마음이다.
허 재는 "내가 농구선수로서 맛보지 못한 아시안게임 우승의 영예를 후배들이 꼭 달성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경기에 나설 후배들에 못지 않은 '파이팅'을 과시했다.
그리고는 "서장훈과 김주성이 버티고 있는 골밑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탄탄해져 4년전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에 당한 패배를 멋지게 설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99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10년 이상 가슴에 달고 있던 태극마크를 뗐지만 2m35의 세계최장신 센터인 북한의 리명훈과 중국의 야오밍 등 톱스타들이 참가하는 부산아시안게임에 다시 출전하고 싶은 생각이 수시로 든다고.
허 재는 "시즌 개막전까지 정상적인 몸상태를 회복해 소속팀 원주 TG 엑써스의 상위권 진입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고 싶다"며 "그동안 아껴주신 많은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현역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스포츠조선 김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