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10월13일엔 한반도가 금빛 물결로 들썩일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3개를 목표로 잡고 있는 한국이 넘보는 노다지는 적어도 12개.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그 이상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의 갑작스런 출전으로 메달 전선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골드 선데이의 목표로 12개가 적정선이란 게 한국 선수단의 입장이다.
우선 아시아 무대에선 적수를 찾아볼 수 없는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조가 무난히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오를 게 확실시되며, 라이트플라이급의 김기석(서울시청) 등 복싱에서도 4개의 금메달이 예상된다. 또 지난 6월 한반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남자 축구도 이변이 없는 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영광의 순간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남자 헤비급 문대성(국군체육부대) 등이 나서는 태권도 경기장에선 애국가가 두차례 울려퍼질 게 분명하다. 우슈와 근대 5종에서도 금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분석되며, 86년 서울 대회 이후 한차례도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넘겨주지 않은 남자 핸드볼과 김세진 신진식(이상 삼성화재) 등 특급 스타들이 즐비한 남자 배구도 무난히 낭보를 전해올 수 있다는 게 한국 선수단의 희망사항이다.
한국의 시나리오대로라면 개막일인 오는 29일부터 금맥캐기가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펜싱 플뢰레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사냥에 시동을 건데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에페서 동메달을 차지한 구교동(울산시청)도 1위 시상대에 오를 게 분명하다.
한편 폐막일인 다음달 14일엔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과 은을 놓고 집안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또 여자 농구도 만리장성을 넘어 금을 보태고, 마라톤서 이봉주(삼성전자)가 피날레를 장식한다면 한국은 아시아 최강 중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한국 선수단은 분석하고 있다.
< 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