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삼국지1,2,3

(사미생 지음/ 정원기 옮김/ 하이퍼북/ 각 8,000원)

당대 중원을 호령한 영웅들 이야기에 수만가지 곁 이야기가 붙어 오늘도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삼국지다. 중국 허뻬이대학 초빙교수이자 작가인
사미생(謝美生)이 새로 쓴 이 책은 주인공들이 여성과 관련해서 빚는
이야기를 보강되었다.

천하 세가 조조의 딸이 관우를 짝사랑해서 목숨을 버린 일화도 흥미롭다.
불같은 사랑에 빠진 조조의 딸 조예는 관우가 유비를 찾아 원소의
진영으로 떠날 때 그를 따라나서지만, 조조의 책략이라 생각한 관우가
이를 꾸짖자 다리 아래로 몸을 날린다. 강소성에서 유행한 극에서 따온
이야기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비교하며 읽는
맛이 쏠쏠하겠다.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강인숙 지음/삶과 꿈/12,000원)

위로는 일흔 셋에서 맨 아래로는 예순넷인 '할머니'들이 스페인을
주유했다. 어려서 따로 친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고만고만하게 함께 자란
자매들이다. 마드리드 도착 첫날 백을 날치기 당해 여권과 돈, 카메라를
잃어버렸지만, 그건 바로 자매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60이 지난 여자들은 '불가능이 없는 세대'라는 데, 덕분에 이들은
스페인의 속살을 보는 남다른 기회를 누린다. 갑작스런 화장실 방문
때문이다. 안뜰을 지나 집안으로 들어가야하는데ㅡ, 그때 보는 안 마당의
화려함은 아무나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것이다.

화려함이 넘쳐흐르는 스페인 건축에 질리기도 하고, 알함브라 궁에서
모처럼 절제의 미학을 발견하며 기뻐하기도 하는 심미안을 곳곳에서
드러내는 필자는 문학평론가로 건국대를 최근 은퇴한, 영인문학관
관장이다. .

●사진과 그림으로보는 철학의 역사

(브라이언 매기 지음/박은미 옮김/시공사/18,000원)

그림으로 꾸민 철학사, 또는 철학자 사전이라고 해도 좋겠다. 원
출판사인 영국 돌링 킨더슬리는 다양한 도판과 일목요연하게 내용을 알
수 있는 편집으로 이름난 곳인데, 이 책 역시 수많은 그림과 사진으로
꾸며졌다.

서문에서부터 '철학은 경이에서 시작된다'(플라톤) '알기를 원하는
것,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다'(아리스토텔레스) 같은 큰 제목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달리의 '뉴턴에 대한 경의' 같은 미술품 사진을
곁들여 흥미를 자극하는 편집은 이 책을 청소년들에게 권할 만한 것으로
만든다. 유교와 공자, 불교와 부처, 그리고 현대 중국의 손문을 아주
짧게 소개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서양 철학의 역사다.

●달려라 형진아

(박미경/월간조선사/9,000원)

평범한 주부 박미경씨. 네살 때 자폐 판정을 받은 아들 형진이는 자기
세계에만 틀어박혀 산다. 그 아들의 손을 끌고 세상 밖으로 나선 엄마는
운동화 끈도 매지 못하는 아이에게 달리기를 가르치고, 자전거를 타게
하고, 두뇌에 자극이 될까 맨발로 등산도 시킨다. 좌절은 끝이 없다.
하지만 엄마는 오뚜기처럼 일어나 아들의 손을 잡아 일으킨다. 42.195㎞
마라톤 완주, 철인삼종경기 완주! 아들 앞에서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는
이 철인엄마는 장애아를 키우는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말한다.
"노력한 만큼 좋아집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끝까지 참아내세요."

(김윤덕기자)

●나에게 맞는 운동과 건강관리

(뮐러 볼파르트 지음/문윤덕 옮김/예신/15000원)

2002한·일 월드컵 준우승팀인 독일 축구대표팀 팀닥터로도 활약한
스포츠의학 전문가 뮐러 볼파르트 박사가 밝힌 비만 예방법과 다이어트
식이요법 지침서. 저자는 "운동은 무조건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나이게 맞는 운동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먼저 15분 건강테스트를 통해 지구력 유연성,
균형감각, 근력 등을 측정하게 한 뒤 각자에게 맞는 운동법을 제안한다.
근육과 등, 관절의 건강 유지법, 세포염과 만성 관절염 및 비만의
예방법, 올바른 음식 섭취법, 효과적인 영양보충법 등도 화보와 함께
자세히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