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향기와 맛을 가진 송이가 나는 철이 되고 있다. 이 때가 되면
산촌 주민들의 얼굴은 송이를 딴다는 설레임과 기쁨보다는 송이 도둑에게
위협받을 것을 걱정한다. 사실, 송이가 나는 산지는 국유림이든,
공유림이든 사유림이든 대개 그 송이채취권이 산촌주민들에게 양도된다.
이 이유는 그 산 주위의 사람들이 음으로 양으로 그 산을 잘
지켜주었다는 산주들의 고마움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도시에서 사는 어떤 사람들은 산 중에 있는 송이는 주인이
없는 줄 알고 있다. 또 어떤 도시인은 송이가 귀하고 값이 나가는 것을
알고는 그것이 주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몰래 취하고자 한다.
자신의 소유물인 아닌 것을 취하는 것은 절도인 줄 모르고 있는가?
이런 행위는 안 그래도 젊은이가 적은 산촌마을을 파렴치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다. 송이는 소득이 적은 산촌마을에서 그나마 주민들에게 가을 한
철 현금소득을 가져다주는 귀한 임산물이다. 마을 단위로 얻은
송이채취권을 가지고 그 마을 주민들은 민주적인 의사를 결정하여
채취하며 그 마을의 부를 유지하는데 사용한다.
그러니 도시인들은 산촌마을이 가지고 있는 송이채취권을 존중하면서,
그들이 채취한 송이를 정당하게 구매하여 주면 더 없이 존경받을 것이다.
연로한 산촌주민들은, 정부 특히 경찰이 자신들의 재산권을 꼭 지켜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具昌德 충북대 산림과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