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26)과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계약내용이 베일을 벗으면서 일본언론이 '초특급 VIP 대우'에 경악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안정환이 초VIP 대우를 받으면서 시미즈에 입단한다'며 '연봉은 물론이고, 유럽 빅리그로부터 오퍼가 오면 시미즈 구단은 언제든지 안정환을 놓아줘야 된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안정환이 비록 K-리그와 세리에A를 거치면서 국제적인 경험을 쌓았고, 지난 한-일월드컵서의 맹활약으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연봉 7500만엔(약 7억5000만원)에 최대 별도수당 1500만엔(약 1억5000만원)은 엄청난 수준.

현재 J-리그에는 연봉 10억원짜리 선수가 한명도 없다.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우라 카즈요시(고베)가 7억5000만원, 일본 최고의 골게터 나카야마(이와타)와 지난해 득점 2위에 올랐던 최용수(이치하라)가 각각 8억5000만원으로 최고수준이다. 가시와에서 뛰었던 '코리안 듀오' 황선홍과 유상철은 각각 8억5000만원과 8억원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모두 J-리그에서 실적을 쌓았고, 그만큼 팀 공헌도도 높았다. J-리그 '새내기'인 안정환의 초고액 연봉은 그래서 더욱 놀랍다.

'산케이스포츠'는 또 '안정환은 내년 시즌 끝까지 1년4개월 계약을 하지만 유럽이적시장이 재개되는 내년 1월부터는 원하는 팀에서 오퍼가 오면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와 구단 사이의 계약에선 극히 드문 경우다. 오는 17일 안정환이 열도에 도착, 28일 우라와전(사이타마구장)에서 데뷔전을 갖고 주가를 높여가면 'VIP급 CF'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조선 도쿄=박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