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킹 이승엽이 41호째 홈런을 쏘아올린 삼성이 LG를 꺾고 1승을 추가했다.
삼성은 12일 잠실 LG전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5회 이승엽이 류택현의 시속 142km짜리 몸쪽 약간 높은 직구를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역전 홈런으로 연결시켜 5대3으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홈런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에 3득점을 기록, 프로 첫 3자리수 득점에 도달했다.
100타점, 100득점 돌파는 개인통산 3번째, 프로통산 8번째.
기아는 인천 SK전에서 리오스가 7이닝동안 5안타 4K 1실점의 호투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단타 위주로 착실히 점수를 내며 4대1로 승리, 시즌 65승째를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는 심정수가 시즌 35호와 36호 홈런을 연달아 치는 등 특유의 타선 연쇄 폭발에 힘입어 한화를 6대1로 제압하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현대 선발투수 임선동은 5이닝동안 데이비드에게 맞은 솔로 홈런 외에는 점수를 내주지 않아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3연패로 침체에 빠졌던 두산은 부산 롯데전서 최경환과 우즈가 나란히 2점 홈런을 치는 등 오랜만에 화력을 가동하며 7대6 신승을 거뒀다.
( 스포츠조선 송철웅 기자 )
[삼성 5 : 3 LG]
삼성 이승엽의 반칙이다. 경기전 훈련때 LG 양상문 투수코치와 포수 조인성 장재중에게 다가와 한바탕 엄살이었다. "요즘 컨디션이 너무 나빠 한 가운데 공을 전혀 못친다"고 하소연.
새빨간 `연막작전'으로 드러났다. 살짝 가운데로 몰렸다 싶은 공은 모조리 제대로 받아쳤다. 첫타석 우익선상 2루타부터 첫 역전홈런이 된 5회 41호 아치, 결승점의 포문을 연 8회 우익수앞 안타까지. 5번 나와 4차례 출루하며 3타수 3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 김응용 감독의 이글거리는 `의지'가 돋보인 한판. 5회 다음날 선발 예정이던 에이스 임창용을 시즌 두번째로 릴리프 투입했고, 3-3 동점이던 8회초에는 4번 브리또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는 등 냉정하게 결승점을 뽑았다.
LG 마무리 이상훈은 8회 등판하자 마자 결승점을 내줘 22경기 무패를 마감.
( 스포츠조선 잠실=이승민 기자 )
[두산 7 : 6 롯데]
두산의 승리 굳히기는 기록에 나타나지 않은 상대 실책에서 시작됐다.
3-3으로 팽팽하던 5회 2사후 김동주가 때린 공은 좌익수 앞쪽으로 날아갔다. 조금 긴 타구를 따라가던 롯데 좌익수 김응국이 글러브를 갖다댔고,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 다시 튕겨 나왔다. 그 사이 타자는 2루에 안착. 다음 타자인 심재학이 1타점 우전 안타에 이어 우즈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6-3.
롯데는 이날 4차례나 외야수들의 엉거주춤한 수비로 안타를 만들어 주는 등 구멍 뚫린 외야를 드러냈다.
두산 김인식 감독은 진필중을 포함한 5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목마른 1승 사냥에 사력
을 다했다. 1회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한 선발 이경필을 곧바로 강판시켰다. 7-5로 앞선 8회 2사 1, 3루때 등판한 진필중은 박정태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7-6까지 쫓겼지만 다음 타자인 김응국을 내야 땅볼로 잡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 스포츠조선 부산=신창범 기자 )
[기아 4 : 1 SK]
"요즘엔 누굴 만나도 겁부터 나요." 경기전 기아 김성한 감독의 엄살은 곧바로 들통나고 말았다. 김감독은 뒷춤에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리오스라는 믿음직스러운 카드를 쥐고 있었다.
리오스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0km 중반에 머물렀지만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칼날 제구력 앞에 SK 타자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7⅔이닝 동안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고춧가루 부대'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10승 고지에 오르며 8연승과 선발 전환후 5연승.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서 수박이 열린다'고 기아에는 행운이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2-1로 앞서던 6회초. 김상훈의 4구로 발판을 마련한 기아는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2사후 1,2루
의 찬스를 엮었다.
이어 이종범의 친 직선 타구가 SK 선발 이승호의 왼쪽 종아리를 강타했고, 공은 굴절돼 1루쪽으로 흘러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사이 3루주자 김상훈이 홈을 밟아 3-1.
8회 2사후 리오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강철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로 막고 10세이브째를 낚았다. 허리통증과 왼쪽 손등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종범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3할타율에 복귀했다.
( 스포츠조선 인천=민창기 기자 )
[현대 6 : 1 한화]
"박씨가 살아야 현대가 산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현대 김재박 감독. 그러나 12일 대전 한화전의 현대 선발 오더에는 낯선 이름들이 가득했다. 박씨는 박진만 한 명뿐. 박씨 주전들이 대부분 부상으로 빠져 1.5군급의 라인업이 나왔다.
"야구는 해보기 전에 모르는 것"이라고 코칭스태프 스스로 위로해봤지만 누가 봐도 쉽지 않은 경기. 그러나 되는 팀은 역시 된다. 위기에 히어로가 등장하니 말이다.
부상으로 빠진 주포들의 공백을 한 선수가 다 메웠다. 4번 심정수의 확실한 힘자랑. 1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현대에 박(朴)씨뿐만 아니라 심(沈)씨도 있음을 보여줬다.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3루에서는 바뀐 투수 박정진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5회말 한화 데이비스에게 1점 홈런을 내줬지만 현대의 막강 불펜을 감안하면 4점은 넘기 힘든 벽. 현대는 6회에 쐐기 1점을 보태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 대전=신보순 기자, 정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