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法輪·49) 스님의 막사이사이상
수상 축하연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원용
목사·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시민운동 원로들과 각계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정작 불교계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에서는
아무도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불교계의 경사'로 보이는 법륜 스님의 막사이사이상 수상에
조계종이 냉담한 태도를 나타내는 이유는 법륜 스님이 조계종
승적(僧籍)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 법륜 스님은 1969년 경주 분황사에서
조계종 원로인 도문(道文) 스님의 제자가 됐지만 머리를 깎지 않고
법사(法師) 신분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다가 사회 활동이 본궤도에 오른
후인 1991년 도문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지만 조계종의 공식 출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

○…조계종은 법륜 스님에 대해 "사회 활동은 높이 평가하지만 종단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만큼 승려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그동안 승적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법륜 스님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교계의 대표적 사회운동가가
최대 종단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을 안타까와 하고 지혜로운 해결책이
모색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李先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