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동생이 바뀐 것 아냐?"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재민돕기 자선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압도하는 청소년대표팀의 플레이에 한마디씩 거들었다. 경기 전 축구인들의 예상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선배'들의 낙승.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19세 이하 '후배'들의 녹록지 않은 기량이 빛을 발했다. 청소년팀의 발빠른 측면돌파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수비라인은 번번이 뚫렸다. 간간이 선보인 역습은 청소년팀의 포백 수비에 차단당했다. 청소년팀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되자 2만1000여명의 관중들이 오히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응원했다. 후반 16분 결승골을 뽑아낸 청소년팀의 김동현은 "선배들이 많이 봐주신 것 같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한 축구관계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플레이가 기대에 많이 못미쳤다"며 "박항서 감독과 협회의 불협화음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성진기자 dudmi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