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밤잠을 설치는 수재민들을 위해 보일러 배관 등을 고쳐주겠다는
자원봉사 문의와 겨울 대비용 구호품들이 몰려 들어오고 있다.

10일 강릉시 자원봉사센터에는 20~30년 경력의 보일러·미장 기술자들
전화가 이어졌다. 주택설비 쪽에서 20년간 보일러 기술자로 일해온
김동환(41·경기도 여주군 교리)씨는 "어제 강릉시 장현동 수해 마을에
가서 피해 가정의 보일러 4대를 고치고 왔다"고 말했다. 40년 동안
보일러·배관일을 해온 박중기(66·광주시 산수동)씨는 "젊은이만큼
힘을 쓰지는 못하지만, 보일러·배관·가스 일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했다.

경동·귀뚜라미·린나이 등 보일러 제조업체들도 이날 강릉시 노암동
등지에 임시천막을 쳐놓고 무상수리 서비스에 들어갔다. 경동보일러
원주센터 장환(38) 소장은 "지난주부터 서울 본사와 원주센터에서 직원
12명이 나와 하루에 보일러 70~80개씩 고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청 구호품 접수창구에도 겨울 대비 구호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9~10일 이틀 동안 1회용 가스통 12개들이 1000박스, 고무장화
200개, 고무장갑 1500개, 옥매트 전기장판 100장 등이 접수됐다.